광주문화재단은 20일 “올해 재단 창립과 함께 광주 대표 브랜드 공연 ‘자스민 광주’가 내달 첫 선을 보이고 8월에는 세계적인 영국 에딘버러 축제에 초청을 받아 일주일 간 특별공연을 갖는다”고 밝혔다.
‘자스민 광주’는 내달 2일과 3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페스티벌 오! 광주-브랜드공연축제’의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이고 8월 13일부터 일주일 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가, 인터내셔널 컨퍼런스센터 홀에서 ‘광주특별공연’을 진행한다.
‘자스민 광주’라는 제목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이 튀니지·시리아·이집트 등 중동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 운동의 열기, 자스민 혁명과 같은 맥락을 갖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품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넋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 등 중동 민주화 운동 현장 인물들의 몸을 떠돌며 그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내용으로 ‘나는 곧 너’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남 목포에서 다양한 마당극과 연극, 뮤지컬을 연출해온 손재오 씨가 총 연출을, 세계김치문화축제 총감독인 정삼조 씨가 제작감독을 맡았다.
영화 ‘꽃잎’, ‘황진이’ 등으로 대종상 영화음악상을 수상한 원일 음악감독이 창작국악을 선보이고, 미디어 아티스트 올리버 그림(홍익대 교수) 영상감독이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을 표현하는 영상을 무대에 올린다. 구근회(청강산업대학 교수) 기술감독, 오윤균 미술디자인감독도 합류해 상징적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출연진은 퍼포머, 무녀, 연주단, 타악 연주 등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생략된 대사를 몸으로 표현할 퍼포머 이두성을 비롯해 광주를 대표하는 시립국극단원과 임지형 무용단, 중앙대 한승석 교수의 바라지연주단, 타악의 진수를 보여줄 ‘얼쑤’ 등이 참여했다.
총연출자 손재오 씨는 “2011년 1월 불의한 권력에 죽음으로 항거, 북아프리카와 중동에 민주화 열풍을 불게 한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은 80년 5월의 민주, 평화 정신이 또 다른 모습으로 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통해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교훈과 튀니지·중동 민주화운동과의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선정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도 “그동안 광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광주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상설공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5월’의 혼이 살아있는 ‘자스민 광주’가 전국을 넘어 세계에 광주를 알리는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