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이 다소 해소되는 등 아시아 일부 지역의 영유권 다툼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 했지만, 남중국해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위기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초고속 성장세 속에 미국과 버금가는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중국의 부상과 이에 대한 주변국과 미국의 견제 심리가 최근 아시아지역 영유권 다툼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FT가 정리한 아시아지역의 주요 영유권 분쟁 지역.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러시아·일본
구소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쿠릴열도 4개 섬을 실질적으로 점유했지만, 일본은 이에 대한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어획량이 많고, 천연가스 매장량이 상당하다.
◇연평도 북방한계선(NLL)-한국·북한
지난해 북한의 도발로 천안함 침몰사건과 포격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천암함 침몰로 승조원 46명이 숨졌고, 연평도 포격은 4명의 사망자를 냈다. 북한은 NLL에 대해 정전협정과 해양법 협약을 위반한 유령 경계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중국·일본·대만
지난해 일본 순찰선과 중국 어선이 충돌해 양국이 갈등을 빚었던 지역이다. 일본은 센카쿠열도를 오키나와현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국과 대만도 이 곳을 자국 영토라며 맞서고 있다.
◇대만-대만·중국
1949년 대만이 중국에서 떨어져 나오면서 양국은 양안을 두고 맞서왔다. 중국은 여전히 대만을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통일해야 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양안의 긴장은 상당히 낮아졌다.
◇시사·난사군도-중국·베트남·대만·브루나이·말레이시아·필리핀
시사군도는 중국과 베트남 및 대만이, 난사군도는 3개국과 더불어 브루나이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 대만은 두 군도의 영유권이 모두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나머지는 일부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FT는 중국과 인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의 아루나찰프라데시주와 중국, 인도, 파키스탄이 겨루고 있는 아시아의 화약고 카슈미르를 주요 분쟁지역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