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러시아 LNG선 시장 본격 진출

2011-06-2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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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는 지난 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뒷줄 오른쪽 첫 번째)과 세르게이 프랭크(Sergey Frank) 소브콤플로트 회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 니콜라이 콜레스니코프(Nikolay Kolesnikov) 소브콤플로트 CFO(앞줄 왼쪽)와 배대관 STX조선해양 부사장(앞줄 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브콤플로트로부터 4억 달러 규모 LNG선 2척을 4억 달러에 수주하는 내용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 러시아 국영 해운선사인 소브콤플로트(SCF Sovcomflot)와 지난 5월 STX조선해양에 발주한 LNG선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강덕수 회장은 지난 17일 국제경제포럼이 열린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컨벤션센터 렌엑스포(Lenexpo)에서 세르게이 프랭크 소브콤플로트 회장, 가즈프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STX조선은 지난달 31일 러시아 소브콤플로트로부터 17만200㎥급 멤브레인형(Membrane) LNG선 2척을 4억 달러 규모에 수주했다.

STX조선은 선주사와 추후 2척 추가 수주에 대한 옵션 계약도 함께 체결했으며, 옵션을 포함할 경우 계약 규모는 8억 달러에 달한다.

STX조선은 지난해 초 STX유럽과 협력해 극지운항용 쇄빙셔틀 LNG선(Arctic Ice Breaking Shuttle LNG Carrier)을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스페인 엘카노(Elcano)에 17만3600㎥급 LNG선을 인도하며 첫 번째 LNG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STX조선은 이번 LNG선에 LNG 운송 중 발생하는 증발 가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화된 화물창 보온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엔진에서 생성되는 고온의 폐기열을 이용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 발전기를 가동함으로써, 기존 전기 추진식 LNG선 대비 5% 이상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에너지 절감형 추진 방식’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강덕수 회장은 이날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세친 러시아 부총리 등과 만나 러시아 조선산업 발전 방안과 자원개발 협력 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러시아 서 시베리아의 야말반도 지역에서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 러시아 민간 가스회사 노바텍(Novatek)의 미헬슨(Mikhelson) 회장과도 만나 LNG선 공동개발 방안 등을 협의 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이번 LNG선 수주에는 그동안 극지역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선종 개발을 적극 추진해온 노력이 반영됐다”며 “상선은 물론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 수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영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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