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는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가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지만 미 경제상황이 악화돼 침체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러프 패치' 로 빠질 위험이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7개국)의 재정위기 심화와 중국의 성장 둔화 등 외부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미국 경제도 제조업 상승세 종료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주택시장 침체, 소비자 신뢰 위축으로 상황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몇 년간 호조를 보이던 제조업이 특히 지난 2개월 사이 가라앉고 증시와 주택 및 고용시장도 침체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자 신뢰도도 바닥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이 있는 이번 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미 경제가 또다시 걸림돌을 맞았다는 점을 인정하겠지만 이전에도 그랬듯이 미국의 경기침체는 '일시적 상황'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버냉키가 시장을 안심시키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해 있다면서 자사 자체 조사결과를 인용, 기존주택판매와 신규 주택판매가 지난달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현재 미국이 포어클로져(담보주택 소유권 상실) 증가와 높은 실업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확보의 어려움 등을 겪고 있다며 경제학자들은 주택시장이 회복되려면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조업 부문의 침체도 경제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살 과티에리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제조업이 몇 년간 호조를 보인 후 특히 지난 2개월 위축됐다"면서 내구재 지표가 더 악화되면 "소프트 패치에서 러프 패치로 악화되는 것으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