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재고 40년래 최저…가격 36% 급등할 수도

2011-06-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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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간 수요가 브라질 연간 생산량…공급 부족<br/>모건스탠리, 옥수수값 부셸당 9달러…36%↑ 전망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중국의 수요 급증으로 전 세계 옥수수 재고가 40년래 최저 수준으로 줄면서 옥수수값이 40% 가까이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옥수수 선물가격 추이(단위:부셀당 달러/출처:CNN머니)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옥수수 수확량은 최근 5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다음 마케팅 연도(marketing year·첫 수확 이후 1년)의 전 세계 옥수수 소비량은 3%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16년 연속 증가세로, 그동안 수요는 무려 66% 급증했다.

반면 같은해 세계 옥수수 재고는 1974년 이후 최저인 47일분으로 급감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세계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옥수수 산지가 홍수 피해를 입어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농무부는 2011~2012년 전 세계 옥수수 생산량이 8억6620만t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할 것으로 전망, 수요(8억7170만t)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국제 옥수수 가격이 36% 급등, 사상 최고치인 부셸(약 27㎏)당 9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말 미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옥수수는 부셸당 6.60달러를 기록했다. 옥수수 가격은 올 들어 4.9% 올랐고, 지난해 12월 말 이후 지난 주말까지 평균 가격은 부셸당 7.0225달러로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옥수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홍수와 가뭄으로 대두와 밀 등 광범위한 작물의 생산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개의 농산물 상품가격을 추종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농산물지수는 최근 1년새 60%나 올랐다.

특히 미국 다음으로 수요가 큰 중국의 다음 마케팅 연도 옥수수 수요는 10년 전에 비해 47%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연간 옥수수 소비량이 세계 3위 옥수수 산지인 브라질의 생산량보다 많게 되는 셈이다.

진 벌로트 UBS 상품부문 글로벌 대표는 "전 세계 옥수수 산지 중 한 곳에서만 문제가 생겨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옥수수의 장기 적정가격은 부셸당 6~7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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