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부패 위험 직원 특별관리한다

2011-06-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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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및 2차 술자리도 금지<br/>조직문화 선진화 특별팀 꾸려

20일 경기 과천시 국토해양부 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확대간부회의에서 권도엽 장관이 국토부의 청렴실천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일부 직원의 금품 수수와 향응 접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국토해양부가 자체적인 비리 근절 대책을 내놨다. 부패 위험성이 높은 직원을 가려내 특별 관리하고, 다음달 말까지 ‘조직문화 선진화 특별팀’을 꾸려 향후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20일 오전 권도엽 장관 주재로 본부 정책관급 이상과 소속 기관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국토부 공무원들의 비리 방지와 조직문화 선진화를 위한 특별 지시사항을 발표했다.
이는 최근 국토부 공무원 15명이 외유성 행사에서 산하기관과 민간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알려진 데 이어 현직 과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데 따른 것이다.

권 장관은 "과거 관행으로 해왔던 일들이 공정사회라는 잣대로 봤을 때 전부 문제"라며 "철저히 변화하지 않으면 국토해양호가 곧 침몰한다는 위기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권 장관은 국토부 전 직원들이 지켜야할 '행동준칙'도 밝혔다. 우선 공무원 행동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산하기관 및 협회·업계 등과 식사를 하면 비용은 각자 부담해야 한다. 또 골프와 2차 술자리는 금지됐다.

국토부는 특히 비리 근절을 위한 내부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 직원에 대해 암행감찰을 실시하고, 부패 위험도가 높은 직원을 가려내 특별 관리할 계획이다. 또 국토부가 여는 각종 행사에 대해 사전 검증을 실시하고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 장치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본부내 각 실·국과 소속기관별로 '조직문화 선진화 특별팀'을 만들어, 다음달 말까지 '국토해양 조직문화 선진화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대책이 마련되면 장관 주재로 매월 점검회의도 열기로 했다.

권 장관은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완전히 버려야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된다"며 "새로운 조직 문화 속에서 위축되지는 말고 만날 사람은 떳떳이 만나고 대민접촉도 활발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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