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워즈' 加통신업체 '노텔' 인수전

2011-06-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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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특허 6천개…애플·인텔·에릭슨 가세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2009년 파산한 캐나다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워크의 특허를 손에 넣기 위한 정보기술(IT)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노텔의 특허 입찰에는 애플과 인텔, 에릭슨, 리서치인모션(RIM)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허업체 RPX도 노텔의 특허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노텔의 특허 인수 가격으로 9억 달러를 제시하고, 미 독점당국으로부터 경쟁 제한이 없다는 확인을 받아 놓은 구글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됐다. 노텔은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심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며 입찰일을 오는 27일까지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IT업체들이 노텔의 특허에 군침을 삼키고 있는 것은 6000개에 달하는 특허가 최근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스마트폰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들이기 때문이다. 주요 기술 가운데는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Wi-Fi), 소셜네트워킹, 4세대(G) 무선인터넷기술인 롱텀에볼류션(LTE) 등이 포함됐다.

구글 이외의 업체들은 아직 노텔 특허 인수전 참여를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입찰 대상 특허들의 가치를 감안하면 이들이 그냥 손놓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WSJ는 특히 마이크 라나리디스 RIM 최고경영자(CEO)가 노텔의 LTE 특허를 '국보'라 칭하며, 자사와 같은 캐나다 기업이 이번 입찰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텔은 경기침체 속에 58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2009년 파산했다. 이후 노텔은 채무 상환을 위해 사업 부문을 매각하며 3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에 입찰에 붙이는 특허는 노텔이 마지막으로 매각하는 주요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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