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시장 "서해뱃길 절대 포기 못한다"

2011-06-1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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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열면 살고 닫으면 죽습니다. 서해뱃길에 반대하는 자들을 보면 쇄국주의자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과거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 많은 사회적 비난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했던 것처럼 서울시가 서해뱃길 사업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18일 시청 출입기자들과 함께 한 서해뱃길 프레스투어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서울시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서해뱃길, 무상급식, 시의회 출석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오 시장은 비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서해뱃길에 대해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서해뱃길을 반대하는 시의회를 구하한말 '쇄국주의자'로, 서해뱃길 사업을 '경부고속도로 건설'에 빗댔다.

그는 "경부고속도로 만들 때도 '차도 없는데 무슨 고속도로를 만드느냐'는 비난들이 있었다"며 "지금도 배도 없는데 무슨 뱃길을 만드느냐는 말이 있는데 뱃길을 열어야 민간 투자자들이 배도 만들고 더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경인아라뱃길 개통시에도 시의회와의 교착상태가 지속될 때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중국 및 일본 관광객들을 유치할 뜻도 밝혔다.

오 시장은 "지금 이 상태가 지속돼 경인아라뱃길이 10월 15일 열리면 김포에 관광버스를 대서라도 인근 중국 및 일본 관광객들을 서울로 끌어드릴 것"이라며 "최소한 오는 10월까지 700t급 유람선 4~5척이라도 띄워서 서해뱃길로 배가 다니지 못하는데 대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의회가 끝까지 반대할 경우 대통령과 담판을 지어서라도 국비를 반드시 끌어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반대하는 주민투표가 청구된 것에 대해 "무상급식주민투표는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주민투표에 대해 반대하는 움직임에 대해 불편해하는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폄하 성명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국가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이 개인 및 정당의 권력쟁취의 하위 개념으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정치는 지금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를 지킬 줄 아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때론 외로운 길을 갈 때도 있지만 그 평가는 결국 국민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시장은 지난 6개월간 불참했던 시의회에 다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선 시작 후 6개월은 진통과 설득의 기간이었고, 전면 무상급식 조례가 통과된 이후 지난 6개월은 진통과 숙성의 기간"이었다며 "이제 이 진통과 숙성의 기간을 끝내고 새로운 정치 지형 하에 새로운 화해와 대화를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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