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시장은 16일 오후 인천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으로 인해 지역주민의 의사가 무시되고 있고, 자연생태계에 심각한 훼손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2003년 습지보호지역을 지정하면서 인천만 등지를 국제적 람사르협약 등록 습지로 추진하겠다던 정부가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기존 입장을 포기하는 당황스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인천에 9개의 화력발전소가 가동 중이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전력량의 63%를 수도권 지역으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력발전사업은 전력생산 등 실익에 비해 갯벌손실, 수질오염, 홍수통제 기능상실 등 환경파괴 우려를 비롯한 손실이 더 크다”고 꼬집었다.
송영길 시장은 이 일대를 풍력단지 개발과 태양광.태양열.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것을 건의했다.
한편 그동안 인천시는 인천만 조력발전 사업의 추진방향을 놓고 인천발전연구원의 조경두 박사를 연구책임자로 TF팀을 구성,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 사업계획에 대하여 분야별 전문가들이 검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