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US오픈에 출전하는 11명의 한국계 선수 중 재미교포를 제외한 한국 선수들은 모두 8명이다.
이 가운데 최경주(41·SK텔레콤)와 양용은(39·KB금융그룹)을 제외하면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김대현(23·하이트), 김도훈(22·넥슨),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 등 6명의 선수들이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다.
처음 US오픈에 출전하는 김경태는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답게 안정된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김경태는 작년 7월 브리티시오픈과 8월 PGA 챔피언십부터 올해 4월 마스터스 대회까지 3개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컷을 통과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경태는 “대회가 열리는 콩그레셔널 골프장은 러프가 길어 공략이 힘들다고 알고 있다”며 “페어웨이 안착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를 할 예정이며 장기인 아이언샷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김경태와 마찬가지로 US오픈에 처음 출전하는 강성훈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기대가 되고 적극적으로 코스를 공략하겠다”며 “최근 PGA 2부 투어에서 준우승을 해 샷 감각을 끌어올린 만큼 4라운드 꾸준한 성적을 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코스는 길고 러프가 깊어서 페어웨이를 일단 지키겠다”며 “그린 경사가 심해 핀을 바로 공략하기보다는 경사를 잘 이용하는 선수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대현은 일본에서 열린 US오픈 지역예선에서 떨어졌다가 결원이 생겨 본선 진출권을 잡는 행운을 누렸다.
김대현은 “일본에서 돌아온 뒤 얼마 안 돼 미국골프협회에서 출전하라는 연락이 와서 정신없이 미국으로 건너왔다”며 “이 대회에 출전하니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에게 전용 승용차를 제공해 어리둥절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대현은 “행운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 만큼 기회를 잘 살려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