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하러 가서 피감기관과 식사·노래방행'

2011-06-15 23:16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감사에 나섰던 감사원 감사관들이 감사는 하지 않고 감사 대상과 식사와 술을 함께 하고 노래방까지 갔다는 주장이 15일 제기됐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속 이사인 도류스님은 감사원 직원들이 지난 겨울 구제역 방역근무를 했던 강원 화천군 일부 공무원들이 일용직을 대리 투입하고 수당 등을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나왔지만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10일 감사관 3명은 첫날 저녁 화천군 공무원 3명과 함께 고기집에서 식사를 한데 이어 인근에 있는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1시간 동안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날 저녁식사 비용 21만원은 감사원 측에서 냈으나 노래방 비용 4만5000원은 화천군이 부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민원이 제기되자 최근 감찰관을 파견해 감사관들의 행적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류 스님은 “감사관과 피감기관 공무원이 함께 술과 밥을 먹고 유흥노래방까지 가서 놀았다면 어떻게 공정한 감사결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감사원 측은 “직접 감사를 하는 부서와 밥을 먹어서는 안되지만 감사관련 유관부서는 업무와 관련이 있어 우리가 밥값을 내는 식으로 함께 하는 경우가 있다”며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노래방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원도는 화천 구제역 대리근무와 관련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산림방재과 소속 공무원 12명이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13일까지 42회에 걸쳐 산불진화대원, 등산로 안내원 등 기간제 근로자 11명에게 대리근무를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근무일지에는 공무원이 근무한 것으로 기재한 것을 확인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