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선 의원(한나라당)은 15일 업무보고에서 기업은행의 부동산 PF 부실 채권 비율은 35.35%로 시중은행 평균(18.35%)의 2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이 타 은행에 비해 부동산 PF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짐을 반증하는 결과”라며 “부동산 PF의 사업성의 추가적인 위험상황을 고려해 사업성을 평가, 부실채권 발생을 최소화해야 할 의무를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동산 PF의 고정이하 여신 상위 5개 업체 모두 금융위기 이전에 대출을 해줬던 곳들로, 제대로 된 사업성 검토 없이 무분별한 대출을 벌이는 바람에 예견된 부실을 키웠다”고 몰아부쳤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은 "은행 특성상 중소·중견 건설사들이 시공 참여하는 부동산 PF 사업이 많아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을 이들 건설사들이 많이 받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김 의원은 기업은행이 연말 부실채권 비율을 10%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 “올해 부동산 PF 만기 도래액이 7400억원, 내년은 두배인 1조5000억원인데 정상적으로 회수 가능한 금액은 얼마인지 데이터가 없어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