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국부펀드사장, 주차장서 여직원 성추행 논란

2011-06-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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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실제 문서 내용.


(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최대의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사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중국 인터넷이 뜨겁다고 21스지왕(21世紀網)이 15일 보도했다.

14일 저녁, 아이디 ‘파오파오위샤오쿠이(泡泡魚小葵)’의 한 네티즌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딩린선(丁栗森) CICC 사장이 회사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을 담은 내부 문서를 공개하며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 10일 저녁, 딩 사장이 업무 관련 이유로 야근 중이던 수습 여직원에게 만나자고 한 뒤 주차장에서 이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문서의 작성자는 자신을 ‘아직 조금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一個還有点信仰的人)’라고 밝혔으나 웨이보에 공개한 파오파오위샤오쿠이와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개된 문서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 차분한 어조로 딩 사장의 행위를 비아냥 거렸다.
이 문서에는 딩 사장이 여 직원을 불러낸 이유, 처음 만난 장소, 이동 경로 뿐만 아니라 음주 후 대담해진 딩 사장의 위협적인 추행 등 당시의 정황이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서는 또 “딩 사장의 행동에 CICC 전 여직원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그가 회사 얼굴에 먹칠을 했다”고 지적했다.

딩 사장은 이에 대해 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니다”며 “나와 회사 전체에 대한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CICC측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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