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1·2위 투자자문사인 브레인·코스모투자자문 순이익이 1년 만에 165% 이상 늘어난 반면 운용업계 '빅2'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신운용은 25% 넘게 줄었다.
자문사가 빠르게 성장한 자문형 랩어카운트 덕에 수익을 늘린 반면 운용사는 '펀드런' 탓에 고전했던 것으로 풀이됐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문형 랩 수탁부문 1·2위 브레인투자자문·코스모투자자문은 2010 회계연도 순이익 344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65.28% 늘었다.
자문사별로는 브레인투자자문이 순이익 220억7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44.56% 증가했다. 코스모투자자문은 124억2600만원으로 38.82% 늘었다.
반면 펀드 수탁부문 1·2위 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신운용 순이익은 1974억300만원으로 1년 만에 25.57% 줄었다. 한국투신운용이 순이익이 15.05% 늘어난 데 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1.70%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됐다.
브레인투자자문은 자문 계약액 5조5000억원으로 자문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코스모투자자문도 4조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순매출)에서는 브레인투자자문이 230%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모투자자문도 50% 이상 늘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 이상 감소했다. 한국투신운용만 20% 가까이 늘었다.
2개 자문사 자기자본은 1년 만에 50% 이상 증가했다. 브레인투자자문이 367억1500만원으로 234.92% 늘었다. 코스모투자자문도 20% 가까이 커졌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자문형 랩어카운트 인기와 펀드 환매세가 겹치면서 서로 상이한 실적을 보였다"며 "특히 상위 자문사와 운용사에서 각각 자금유입·환매가 집중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