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전략포럼 2011'에서 지속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안전망 내실화(Safty Net) 등 'S의 경제학'을 뉴노멀(New Normal) 시대의 새로운 가치로 꼽았다.
S는 남한(South Korea)의 첫 머릿글자를 의미하기도 한다.
박 장관은 먼저 지속가능한 성장과 관련, "세제·예산·금융·환율 등의 정부정책과 국가간 협력 문제는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고려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물가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기업 투자가 오히려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고, 대기업의 성장이 중소기업이 일할 수 있는 터전을 앗아가는 상황"이라며"이는 공멸의 길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민간·노사, 대기업·중소기업 협력, 산업 간 협력 등 상생의 노력으로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일부 국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데 이는 '근린(近隣) 궁핍화 원리'에 의해 세계경제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입장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책임(CRS)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시대는 끝났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에 입각한 나눔과 기부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의 공적개발지원(ODA) 외에 기업의 사회적 공헌책임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전망 내실화를 위해서 '일하는 복지'를 내세웠다.
그는 "일하는 복지를 기조로 꼭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복지'를 정립해야 한다"며 "미래세대에 과도한 부담을 넘기지 않고자 노력한 독일과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의 개혁 사례를 참조하는 등 복지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