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세대 “70세는 돼야 노인”

2011-06-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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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우리나라 시니어 세대는 노인의 기준을 69.3세로 생각하며 본인이 실제 나이보다 평균 7.7세 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시니어파트너즈와 공동으로 국내 40~69세 남녀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분석이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70~74세는 돼야 노인세대로 진입한다고 대답한 응답자 비율은 54.4%, 75세를 넘겨야 한다는 답변은 14.4%로 전체의 68.8%를 차지했다.

반면 65~69세 이상이 노인이라는 의견은 26.5%, 60~64세가 기준이라는 이는 4.7%에 그쳤다.

또 심리적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조사 대상의 36.9%가 본인의 실제 나이보다 6~10세 젊다고 생각하며 26.2%는 1~5세 차이가 난다고 답했다.

같은 설문에서는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무려 11~15세 젊다고 느끼는 응답자도 16.6%나 됐다.

선호하는 호칭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4%가 시니어(Senior)를 꼽았다. 실버(Silver)는 22.1%,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13.4%가 선택했다.

다른 호칭인 고령자는 5.7%, 노인은 2.3%가 택해 상대적인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담당자들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사회 참여 기회의 확산과 평균 수명의 증가로 실제 나이에 비해 젊게 사고하는 행동하는 시니어 그룹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시니어 세대는 노후 준비와 관련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드러냈다.

이들은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평균 2.9억 원의 생활자금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준비된 금액은 평균 1억 원으로 무려 1억 9000만 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교보생명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담은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발간했다. 경제와 주거, 생활, 레저, 건강, 직업, 인식, 관계 등 총 8가지 키워드로 우라나라의 새로운 주체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니어 트렌드를 심층 분석했다.

시니어 리포트에는 시니어 전문가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들의 생생한 인터뷰도 포함됐다.

교보생명은 이를 위해 지난 2006년과 2008년,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40~60대 남녀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 및 개별 면접을 진행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니어 세대는 노후를 불안해하긴 하지만 독립적이고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해 능동적으로 삶을 꾸리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은 실버, 노인 등의 단어에 가려져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주체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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