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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 = OBS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포문이 다시 닫혔다. 결국 팀은 졌고 시즌 개막 후 줄곧 지킨 선두 자리를 내줬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3푼1리로 떨어졌다.
5회초에도 선두 타자로 타석에 오른 추신수는 디트로이트의 선발투수 벌랜더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지만 벌랜더의 6구째 96마일(약 154㎞) 패스트볼에 스탠딩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8회초에는 벌랜더의 바깥쪽 커브를 잘 밀어쳤지만, 3루수 앞의 평범한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디트로이트의 선발투수로 나선 벌랜더는 클리블랜드 타선을 9이닝 2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4-0 완봉승을 이끌었다. 시즌 8승(3패)째이자 올시즌 두 번째 완봉승이었다. 투구수는 117개였다.
특히 벌랜더는 8회초 1사까지 무안타 행진을 이어가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세 번째 노히트노런 달성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노히트노런 대기록이 무산됐다. 벌랜더는 2007년 6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처음 노이트노런을 기록 후 올해 5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두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바 있다.
클리블랜드는 전날 뉴욕 양키스와의 경가에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둬 4연패에서 탈출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완봉패를 당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이날 패배의 쓴맛을 맛본 클리블랜드는 시즌 승률 5할3푼8리(35승30패)를 거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클리블랜드와의 승차없이 2위를 기록하던 디트로이트(37승30패, 5할5푼2리)에게 뺏겼다. 클리블랜드로서는 4월 8일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공동 선두로 올라선 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이번 패배로 68일만에 지구 2위로 내려앉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