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민주당 우윤근 의원) 전체회의에 출석, “저축은행 사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감사원 전체 구성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감사원을 전반적으로 쇄신하자는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양 원장은 “그간 감사 운용에 미흡함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업무 처리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모색 중”이라며 특히 “감사위원회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제도와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감사원은 △외부 이해관계인과의 투명한 소통채널의 마련을 위해 ‘감사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하고 △감사결과 처리가 장기화되는데 따른 오해를 피하고자 내부 검토단계를 축소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 중이다.
또 양 원장은 “직원이 사적으로 직무 관련자와 가급적 접촉하지 않도록 행동규범을 강화하는 내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 원장은 “비가 온 뒤 땅이 더욱 단단해지듯 감사원 구성원은 다시 한 번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 본연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 나갈 각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 원장은 이날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한 뒤 의자에 허리를 기대는 행동을 반복하다 “이 자리는 강의하는 자리가 아니다. 부산·목포시민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대학에서 강의하듯 해선 안 된다”(민주당 박지원 의원)는 등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