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중고차 구매자의 36%가 허위매물을 경험했으며, 성능상태점검기록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23.2%나 됐다.
이에 가장 많은 소비자가 찾는 온라인 중개사이트(37.8%)가 자정 노력에 나선 것.
SK엔카는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들이 등록 단계에서 보험개발원과 연계, 실제차량 매칭 시스템을 거치도록 한다. 또 자체 평가사 진단을 완료한 직영차량만 판매토록 하고 있다.
보배드림의 경우 실매물과 미확인 매물을 구분, 딜러가 사실상 자동차등록증.사원증 등 서류를 확인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카즈 역시 지난달부터 ‘청정 중고차’ 제도를 운영, 성능점검표, 사고이력조회내역, 판매자 사원증 등을 무료 공개토록 했다.
기존에 운영돼 온 서비스도 있지만, 이를 계기로 한층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한 업계 종사자는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중고차 고객을 유인하는 이른바 ‘미끼 매물’이 성실한 토박이 딜러에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 일부 딜러.사이트로 인해 업계 전체가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사이트 대부분이 회원제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최소한의 신뢰도를 보장하는 프로세스가 도입, 신뢰도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