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정부, '스마일 농어촌운동'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

2011-06-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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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색깔있는 농어촌'…강원도 산골도 연간 1만5000명 찾는 명소로 탈바꿈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스마일 농어촌운동'이 시작됐다. 주민소득 향상, 일자리 창출, 정부지원사업 효율적운영 등을 위해서다.

현재 농어촌은 인구감소, 고령화, 도시와의 소득격차 심화 등 경제적활력이 저하된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도시와 농어촌의 상생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농어촌 관광, 도농교류활성화, 귀농·귀촌 증가 등이 그 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같은 신호를 증폭하기 위해 농어촌 주민 스스로가 능동적으로 주도하고, 도시민이 적극 참여하는 '스마일 농어촌운동'을 범국민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일본·독일 등 선진국들은 이미 농업·농촌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본지는 '스마일 농어촌운동'의 성공을 위해 해외 모범사례는 물론 국내 추진 사항 및 실적을 매주 발행될 '미래의 농어촌'면에 소개한다.

◆日·獨 자립형 농어촌 마을

주민들 스스로 지역을 꾸며나가고 자연환경을 보전하며 전통문화의 계승, 도시와 농촌의 활발한 교류 등을 통해 성공한 마을이 있다. 바로 일본의 '시라가와촌'.

사진: 일본 시라가와촌 전경

이곳은 산세가 험한 오지로 눈과 비가 많이 와서 열악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교통이 불편하고 생활환경도 낙후돼 근대화 흐름이 더딘 지역이었다.

그러나 '시라가와촌' 마을 주민은 이를 기회로 만들었다. 1971년, 마을주민 스스로 자연환경보존회를 결성해 일본정부로부터 이 지역 전통가옥인 '갓쇼집'을 중요 전통 건축물로 등재토록 했다. 1995년에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일본 내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이는 도시민과의 자연스런 교류로 연결됐다. 전통식품과 공예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상시 전통음악과 민요·무용 공연을 개최하며, 메밀국수와 찰떡 만들기 등의 체험현장을 활성화했기 때문이다.

이처럼‘시라가와촌’은 자연과 지역사회의 고유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입지조건의 열악함을 현명하게 극복한 사례다.

사진: 독일 윈데마을 전경

독일의 괴팅엔시 ‘윈데마을’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자립마을을 만드는 ‘바이오에너지마을사업’을 추진해 성공적 결실을 얻었다.

사진: 독일 윈데마을 전경

윈데마을은 9개 농가로부터 제공받는 축산분료와 마을 주민의 농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잉여 농작물, 잡목 등을 발효시켜 바이오가스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전력회사에 판매한다. 또 바이오가스 생산시설과 마을 각 가정에 난방배관을 연결해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현재 윈데마을은 마을개발 성공사례로 알려져 독일은 물론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이를 계기로 주변 식당과 숙박업소 등 관광산업도 활성화 됐다.

◆한해 1만5000명 찾는 강원도 산골

사진: 강원도 춘천시 소양호에 위치한 물안마을 전경

강원도 춘천시 소양호 안에 위치한 물안마을은 배를 타야 마을을 드나들 수 있는 작은 산골마을로 지난해 1만5000명이 다녀갔다. 이 곳은 마을 전체가 강과 산으로 둘러 쌓인 오지여서 자급자족 생활을 해야 한다. 이 오지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이 마을 이장으로 15년간 마을 개발을 이끌어 왔던 신수현씨(46)의 역할이 컸다.

사진: 강원도 춘천시 소양호에 위치한 물안마을 전경

서울에서 조경기사로 일하다 1995년 다시 고향을 찾은 신 씨는 자연환경보전지구라는 지역의 부정적 특성을 좋은 기회로 만들었다. 우선 친환경농산물 재배부터 시작했다. 이어 2002년 농림수산식품부 녹색농촌체험마을 지정했다. 2007년엔 농촌마을가꾸기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같은 노력으로 한 해 1만5000명 이상이 물안마을을 찾는 성과로 이어졌다. 2002년 7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7년여 만에 비약적인 발전이다. 재방문율도 80%에 이른다. 자연스레 주민들의 소득도 늘어났다. 1999년 가구당 70만원에 불과했던 소득이 2008년에는 3500만원으로 늘었다. 이중 관광수입으로 올린 농외소득이 80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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