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지급능력, 삼성생명 '최고' 그린손보 '최하'

2011-06-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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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보험사의 보험지급능력평가(IFSR) 등급이 회사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해 6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국내 14개 보험사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보다는 생명보험사,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사의 신용등급이 더 높았다.

생보사의 경우 이른바 국내 3대 생보사 중 2곳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이 나란히 AAA(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신한생명 역시 같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흥국생명은 상대적으로 낮은 AA(안정적)에 그쳤으며 우리아비바생명과 하나HSBC생명은 나란히 AA-(안정적), 녹십자생명은 총 8개 평가 대상 중 가장 낮은 A등급에 만족해야 했다.

6개 손해보험사가 포함된 비생명보험 부문에서는 대형사인 삼성화재가 AAA(안정적)로 가장 두드러졌다.

그린손보는 BBB+(안정적) 등급을 받아 생보사, 손보사를 통틀어 보험지급능력이 가장 저조했다. 생보사에 비해 자본규모가 작은 손보사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유일하게 A- 이하 등급을 받아 상대적으로 지급능력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삼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그린손보는 평가된 손보사들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다”며 “평가 시 해당 기업의 계열이나 대주주의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는데 개인이 대주주인 그린손보는 이 부분에서 열세”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들은 자율 의사에 따라 각각 다른 평가기관에 기업신용 또는 보험금지급능력 평가를 맡겨 소비자들이 손쉽게 확인할만한 비교 기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해상은 미국계 보험전문 신용평가사인 에이엠베스트에 신용평가를 일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기업신용평가에서는 A-(엑설런트) 등급을 받았다.

메리츠화재 역시 올 초 에이엠베스트로부터 A-(안정적) 등급을 얻었으며 LIG손보는 에이엠베스트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엑설런트), BBB+(안정적)로 평가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외국계 신평사가 국내 신평사들의 비해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외부 공신력도 높기 때문에 외국기관에 신용평가를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평가 전문가는 이와 관련 “에이엠베스트와 같은 외국 신평사는 기업의 재무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는 데 반해 국내 신평사는 대주주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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