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 "주가하락 탓 지분담보 98% 확대"

2011-06-15 09:07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유가증권시장 금융자동화기기업체 청호컴넷 최대주주인 청호엔터프라이스가 보유 지분 98%를 담보로 잡혔다. 2년 전 차입시 잡힌 지분 가치가 주가 하락으로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담보 주식을 2배로 늘린 영향으로 설명됐다.

14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청호엔터는 전일 현재 자회사 청호컴넷 지분 130만주(발행주식대비 21.31%) 가운데 97.56%에 해당하는 127만주를 담보로 현대증권ㆍ한국증권금융 2개사에서 차입했다.

이에 비해 현대증권ㆍ한국증권금융에서 처음 돈을 빌렸던 2009년 6월에 잡힌 담보는 62만주로 현재보다 절반 이상 적었다.

주가 하락으로 2개 채권 금융사에서 담보 지분을 늘리도록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청호컴넷은 설명했다.

청호엔터는 2009년 6월 청호컴넷 지분 32만주를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20억원을 빌렸다. 같은 시기 현대증권에서도 30만주를 담보로 27억원을 차입했다.

청호컴넷 주가는 첫 대출 시점 1만7000원선에서 이날 현재 6000원선으로 60% 이상 하락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주가 하락 이후 10억원을 추가로 빌려주면서 지분 담보를 32만주에서 97만주로 65만주 늘렸다. 대출금리도 기존 6.5%에서 7.0%로 높였다. 청호엔터가 한국증권금융에 30억원을 상환해야 할 만기는 오는 27일이다.

현대증권은 담보주식을 늘리지 않는 대신 대출금 27억원 가운데 17억원을 회수했다. 청호엔터는 남은 10억원을 오는 12월까지 갚아야 한다.

청호엔터와 특수관계인 7명은 현재 청호컴넷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측에서 보유한 지분은 12.42%다.

이달 말 청호컴넷은 같은 업종인 에프케이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청호컴넷은 에프케이엠 지분 100%를 이 회사 모회사인 후지쓰프론테크로부터 90억원에 인수한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 연장과 이번 인수 건은 관계 없다"며 "청호컴넷이 인수하는 것이고 대출은 청호엔터에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