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청호엔터는 전일 현재 자회사 청호컴넷 지분 130만주(발행주식대비 21.31%) 가운데 97.56%에 해당하는 127만주를 담보로 현대증권ㆍ한국증권금융 2개사에서 차입했다.
이에 비해 현대증권ㆍ한국증권금융에서 처음 돈을 빌렸던 2009년 6월에 잡힌 담보는 62만주로 현재보다 절반 이상 적었다.
주가 하락으로 2개 채권 금융사에서 담보 지분을 늘리도록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청호컴넷은 설명했다.
청호엔터는 2009년 6월 청호컴넷 지분 32만주를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20억원을 빌렸다. 같은 시기 현대증권에서도 30만주를 담보로 27억원을 차입했다.
청호컴넷 주가는 첫 대출 시점 1만7000원선에서 이날 현재 6000원선으로 60% 이상 하락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주가 하락 이후 10억원을 추가로 빌려주면서 지분 담보를 32만주에서 97만주로 65만주 늘렸다. 대출금리도 기존 6.5%에서 7.0%로 높였다. 청호엔터가 한국증권금융에 30억원을 상환해야 할 만기는 오는 27일이다.
현대증권은 담보주식을 늘리지 않는 대신 대출금 27억원 가운데 17억원을 회수했다. 청호엔터는 남은 10억원을 오는 12월까지 갚아야 한다.
청호엔터와 특수관계인 7명은 현재 청호컴넷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측에서 보유한 지분은 12.42%다.
이달 말 청호컴넷은 같은 업종인 에프케이엠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청호컴넷은 에프케이엠 지분 100%를 이 회사 모회사인 후지쓰프론테크로부터 90억원에 인수한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최대주주 주식담보대출 연장과 이번 인수 건은 관계 없다"며 "청호컴넷이 인수하는 것이고 대출은 청호엔터에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