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이마트 부채는 지난 2008년5월 유진그룹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하이마트가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하는 자금 가운데 부채상환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2600억~39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선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들어온 신규 자금으로 차입금 일부를 갚고 매년 영업이익으로 생기는 여유 자금으로 부채 비율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생긴 여유 자금으로 지난해만 해도 차입금을 500억원 정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1조9109억원에 달했던 부채는 2011년 1분기 기준 1조5823억원으로 낮아졌다. 부채비율도 2009년 294%에서 올해 1분기에는 150%를 기록했다.
하이마트는 성장동력으로 점포수 확대와 해외진출을 꼽았다.
선 대표는 "잉여자금 등을 활용해 2015년까지 점포수를 350개로 늘리고 2020년까지 400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국내 가전 제품 유통 시장이 포화되는 것에 대비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도 하반기에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 점포 개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가을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민총생산(GDP)이 7000불 정도로 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2만종 이상 제품을 갖춘 신개념 점포 오픈과 차량용품, 조명기기 등 제품 믹스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등 새로운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하이마트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711만4천370주) 가운데 신주발행과 구주매출 비율은 각각 63.3%, 36.7%이다. 전체 공모금액은 4197억~4816억원 정도될 것으로 추산된다. 순수 유입자금이 대략 2600억~39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마트는 15~16일 이틀간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뒤 21~2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