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감독 "김기덕 감독이 '아리랑'을 통해 편해지길 바란다"

2011-06-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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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김기덕 감독과 불편한 관계로 알려진 장훈 감독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정동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영화 ‘고지전’(제작 : 티피에스컴퍼니)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장 감독은 “여전히 내겐 큰 스승이자 존경하는 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그동안 김 감독과의 관계로 이슈가 된 장 감독이 참석한다는 소식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해 한 후배 감독의 배신으로 폐인이 됐다는 보도로 주목을 받았고, 지난달 폐막한 칸 영화제에서 자신의 자전적 얘기를 그린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 영화에서 김 감독은 장 감독의 실명을 거론하며 그를 비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장 감독은 “‘고지전’ 후반 작업 과정에서 김 감독님의 ‘아리랑’ 소식과 내 이름이 거론된 사실을 접했다”면서 “무척 힘들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분은 여전히 내게 큰 스승이며 사랑하는 분”이라며 “‘아리랑’을 통해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지길 바란다. 제자된 입장에서 진심으로 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장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인 ‘고지전’은 6.25 휴전협상이 벌어지던 1953년,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 속 중심에 있던 남한과 북한 병사들의 얘기를 그린다.

총 100억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전쟁블록버스터로, 신하균과 고수 김옥빈 류승룡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다음달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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