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업계 "이제는 판매망 복구할 때"

2011-06-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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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점 저금리 대출 등 판매망 복구 본격화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대지진으로 무너진 부품 공급망 복구에 힘을 쏟았던 일본 자동차업계가 판매망 복구에 나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 여파로 피해를 입은 공급망이 최근 급격히 회복되면서 일본 국내 생산은 다음달까지 지진 발생 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판매망 복구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업계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대지진 피해지역 영업점에 대한 복구 지원책을 속속 실시하고 있다. 생산뿐 아니라 판매에도 집중해 올 하반기 판매실적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서다. 생산이 정상화해도 판매력이 저하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4·5월 일본 국내 신차 판매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47%, 33% 급감했다. 판매가 크게 줄자 피해지역에서는 자금 부족으로 복구에 나서지 못하는 영업점들도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대지진 피해가 컸던 도호쿠(東北)지역 등지에서 약 300곳의 영업점을 대상으로 설비시설 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저금리로 대출할 계획이다. 금리는 연 1% 이하의 이하로, 금융기관보다 훨씬 낮다.

도요타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딜러들을 상대로 신차 대금의 지불 연기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닛산도 자사의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연 0.1%의 저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닛차의 신차를 구입할 때 적용되는 일반 대출 금리는 연 3.9%다. 대상지역은 아오모리(青森), 이와테(巖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 이바라키(茨城), 지바(千葉)현 등지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자동차업계가 금융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영업점을 지원하는 한편 고령화에 따른 중장기적인 국내 판매 감소에 대비해 판매망 통폐합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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