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경기도 고양시와 (주)오리온스 프로농구단(사장 심용섭)이 14일 시 관계자와 오리온스 농구단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연고지 이전 및 고양체육관 이용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맺고 고양시를 연고지로 했다.
선수단은 최성 시장과 김필례 고양시의회 의장에게 선수단 전원이 사인한 유니폼과 사인볼을 증정했고, 최 시장과 김 의장은 선수단에게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했다.
고양시는 오리온스 농구단과의 연고지 협약을 통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 중심도시’로서의 역량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그동안 고양시는 2008년 ISU 그랑프리 피겨 파이널대회, 2009년 고양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세계스포츠계의 주목, 오는 10월6일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주 개최지로 종합운동장이 아닌 호수공원에서 개·폐회식을 준비하는 등 활발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용섭 오리온스 사장은 “고양시를 새 연고지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선수단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시가 오리온스와 연고 협정을 맺게 된 것은 시민들의 프로구단 유치 열망과 오는 25일, 총 991억원이 투입돼 완공되는 고양체육관 활용을 위한 프로젝트다.
시가 최근 시민 1,023명을 대상으로 고양체육관 활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이 ‘프로 스포츠단 유치에 찬성한다’(77.2%)고 대답했다. 유치 희망 종목은 남자농구가 34.8%로 가장 많았고 남자축구(17.8%), 남자야구(11.0%) 순이다.
1996년 창단한 프로농구 원년 멤버인 오리온스는 최근 몇 시즌 부진했지만, 통합챔피언 1번, 정규리그 우승 2회, 6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2001~2007년)했던 명문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