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유통속도 급상승에 통화승수는 최저, 돈의 흐름은?

2011-06-1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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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1분기 통화유통 속도가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승수는 2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통화유통속도는 0.730으로 2008년 3분기의 0.749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나타났다.

돈의 시중 유통 속도를 나타내는 통화유통속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연간으로 환산해 시중 통화량 지표인 광의통화(M2)로 나눠 계산한다.

통화유통속도는 2007년까지 0.8을 웃돌았지만 2008년 1분기 0.783으로 떨어졌다. 이후 2008년 3분기 이후 금융위기로 2009년 1분기 0.696까지 하락했다.

2009년 2분기 0.707로 올라선 통화유통속도는 0.705~0.719 사이에서 횡보한 뒤 올해 1분기에 0.730으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통화유통속도가 여전히 세계적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최통화유통속도의 상승이 한은과 시중은행간 빈번한 통화 교환 때문일 수도 있어 시중의 돈의 유통이 빨라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한편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 또다른 지표인 통화승수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2를 본원통화로 나눈 통화승수는 시중에 공급한 통화량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다.

1분기 통화승수는 22.7로 2009년 1분기의 22.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9년 3분기 25.5로 올랐던 통화승수는 작년 2분기 24.7, 3분기 24.3, 4분기 23.9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늘었던 통화 유동성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통화유통속도가 상승했고, 통화승수의 경우 5만원권 발행액 증가와 M2 구성 변화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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