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방항공 “감히 국유기업 건드려?”

2011-06-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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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탑승거부 승객에 안하무인 발언 웨이보 통해 확산

최근 중국 남방항공의 한 기장이 중국인 승객의 탑승을 거부한 데 이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국유기업에 어디 한 번 덤벼보라는 식의 안하무인 격 발언을 해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 파즈르바오(法制日報 법제일보)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윈난성 쿤밍 공항의 남방항공 상하이행 항공기 CZ6800편에서 해당 항공기 기장이 비행 안전을 이유로 임의로 자리를 바꾼 중국인 탑승객 세 명의 승차를 거부했다.

이후 남방항공의 한 기장이 자신의 미니블로그에 “감히 국유기업을 건드리다니…하지만 소용없다”며 “언론매체들도 국유 항공사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 같다”는 등 안하무인격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미니 블로그에 올라오자 마자 네티즌들은 국유기업을 뒤에 업고 허세를 부리는 기장에 맹 비난을 퍼부으며 이 기장을 ‘간큰(最牛· 쭈이뉴)' 기장이라 비꼬고 있다. 이 기장이 올린 글은 이미 1만2000여 차례 퍼날라 졌으며, 관련 댓글도 3000여건에 달한다.

중국 내 저명한 작가 닝차이선(宁财神)은 “정말 건드릴 수가 없다. 국유기업 만세다”며 남방항공 기장의 오만한 태도를 비아냥거렸다.

미니블로그에 올린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이 기장은 관련 글을 삭제하고 네티즌에 정중히 사과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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