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즈르바오(法制日報 법제일보) 1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중국 윈난성 쿤밍 공항의 남방항공 상하이행 항공기 CZ6800편에서 해당 항공기 기장이 비행 안전을 이유로 임의로 자리를 바꾼 중국인 탑승객 세 명의 승차를 거부했다.
이후 남방항공의 한 기장이 자신의 미니블로그에 “감히 국유기업을 건드리다니…하지만 소용없다”며 “언론매체들도 국유 항공사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 같다”는 등 안하무인격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미니 블로그에 올라오자 마자 네티즌들은 국유기업을 뒤에 업고 허세를 부리는 기장에 맹 비난을 퍼부으며 이 기장을 ‘간큰(最牛· 쭈이뉴)' 기장이라 비꼬고 있다. 이 기장이 올린 글은 이미 1만2000여 차례 퍼날라 졌으며, 관련 댓글도 3000여건에 달한다.
중국 내 저명한 작가 닝차이선(宁财神)은 “정말 건드릴 수가 없다. 국유기업 만세다”며 남방항공 기장의 오만한 태도를 비아냥거렸다.
미니블로그에 올린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이 기장은 관련 글을 삭제하고 네티즌에 정중히 사과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