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남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알-카에다 간 전투로 최근 2주간 14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AFP통신 13일 보도에 따르면 예멘군 관계자는 "남부 아비얀주 진지바르 지역이 알-카에다 수중에 넘어간 뒤 최근 2주간 벌어진 전투에서 최소 병사 80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며 "알-카에다 대원은 60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연계조직으로 보이는 무장단체는 지난달 29일 아비얀주의 주도 진지바르에서 정부군을 몰아내고 도시를 장악했다. 이들은 4000여 명의 정부군 병사가 주둔하고 있는 제25 기계화여단까지 포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예멘 정부군은 도시 외곽에 병력을 속속 집결시키며 도시 탈환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날 현재까지 대치 상태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예멘 야권은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테러 위협을 부각해 서방 지원을 유지하려고 무장단체의 진지바르 장악을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