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메이저-동양매직 합병법인 CEO는 누구?

2011-06-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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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동양그룹이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을 선언하면서 합병법인의 수장 자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안팎에서는 전상일 동양종합금융증권 부회장이 합병법인 CEO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상일 부회장은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메이저 등에서 CEO를 역임하며 그룹 내 ‘스타 CEO’로 불리고 있다. 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동양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9월 1일 공식 출범하는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법인은 7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사명 모집과 대표 선임을 마칠 예정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합병법인의 사명은 그룹의 미래를 선도하는 모기업으로서의 상징성과 핵심사업의 성격 그리고 지주회사 전환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병법인 대표에 대해서는 “그룹 내 사정에 밝고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그룹 안에서는 전상일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동양메이저 사장에서 물러난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동양종합금융증권 부회장으로 전격 복귀했다.

전 부회장은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장을 지내면서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 회장은 이 점을 고려, 지난해 4월 동양메이저·동양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그를 지목했다. 전 부회장이 적자에 허덕이는 동양메이저·동양시멘트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이후 전 부회장은 ‘에코노지(Econergy)’ 전략을 제시하며 동양그룹의 비금융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에코노지는 `환경`과 `에너지`로 미래기회를 선점하겠다는 동양그룹의 신성장전략의 화두다.

재계 관계자는 “전상일 부회장은 동양그룹의 미래 전략을 그린 장본인”이라며 “합병법인 CEO에 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자신이 던진 화두를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그룹은 내년 사업지주회사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2013년 사업지주회사로의 지배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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