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일 부회장은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메이저 등에서 CEO를 역임하며 그룹 내 ‘스타 CEO’로 불리고 있다. 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동양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9월 1일 공식 출범하는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의 합병법인은 7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앞서 사명 모집과 대표 선임을 마칠 예정이다.
이 고위 관계자는 “합병법인의 사명은 그룹의 미래를 선도하는 모기업으로서의 상징성과 핵심사업의 성격 그리고 지주회사 전환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병법인 대표에 대해서는 “그룹 내 사정에 밝고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인물을 선정할 예정”이라며 “그룹 안에서는 전상일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건강상의 이유로 동양메이저 사장에서 물러난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동양종합금융증권 부회장으로 전격 복귀했다.
전 부회장은 동양종합금융증권 사장을 지내면서 종합자산관리 분야에서 업계 선두권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 회장은 이 점을 고려, 지난해 4월 동양메이저·동양시멘트 대표이사 사장으로 그를 지목했다. 전 부회장이 적자에 허덕이는 동양메이저·동양시멘트의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다.
이후 전 부회장은 ‘에코노지(Econergy)’ 전략을 제시하며 동양그룹의 비금융사업의 재도약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에코노지는 `환경`과 `에너지`로 미래기회를 선점하겠다는 동양그룹의 신성장전략의 화두다.
재계 관계자는 “전상일 부회장은 동양그룹의 미래 전략을 그린 장본인”이라며 “합병법인 CEO에 자리에 오르게 된다면 자신이 던진 화두를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그룹은 내년 사업지주회사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2013년 사업지주회사로의 지배구조를 완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