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관, 생물지 추가 발간

2011-06-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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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자생생물에 대한 생물주권을 주장하기 위한 한국생물지가 추가로 발간됐다. 나고야의정서가 채택됨에 따라 생물권 주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한국생물지’(The Flora and Fauna of Korea)국문 20권, 영문 20권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생물지는 모든 생물의 특성을 상호 비교해 생물자원의 분류 검색체계를 확립하고, 각 생물의 분류, 생태, 분포, 용도 등 포괄적인 정보를 집대성한 생물자원 관리체계의 국가 기본 지침서다.

자원관은 이번 생물지 발간이 지난해 10월 나고야의정서가 채택됨에 따라 국가 간 생물산업 주도권 확보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의정서를 말한다.

생물지 발간연구 사업은 전국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자생생물 서식지에서 생물자원을 채집하고, 생물의 형태적, 생태학적과 유전학적 특징을 분석해 특징을 기록하고 생물종의 역사를 정리는 것이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이 주도해 지난해까지 총 34권(국문판 17권, 영문판 17건)의 생물지를 발간했고, 올해에는 41권(국문판 20권, 영문판 21권)을 발간했다.

발간된 생물지에는 성게류, 따게비류 등 무척추동물 337종, 천적과 해충방제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 586종 등 자생생물자원 총 1163종이 포함됐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산업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지렁이 등의 환형동물, 해충의 천적방제에 사용되는 이리응애 등 1333종을 대상으로 2012년에 한국 생물지를 추가 발간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한반도 자생생물에 대한 상세한 실체파악 연구를 통해 한국 생물지를 계속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물지는 국내 관공서, 각 대학, 연구기관과 해외 전문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의 e-book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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