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한국생물지’(The Flora and Fauna of Korea)국문 20권, 영문 20권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생물지는 모든 생물의 특성을 상호 비교해 생물자원의 분류 검색체계를 확립하고, 각 생물의 분류, 생태, 분포, 용도 등 포괄적인 정보를 집대성한 생물자원 관리체계의 국가 기본 지침서다.
자원관은 이번 생물지 발간이 지난해 10월 나고야의정서가 채택됨에 따라 국가 간 생물산업 주도권 확보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나고야 의정서는 생물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에 관한 의정서를 말한다.
생물지 발간연구 사업은 전국의 다양하고 광범위한 자생생물 서식지에서 생물자원을 채집하고, 생물의 형태적, 생태학적과 유전학적 특징을 분석해 특징을 기록하고 생물종의 역사를 정리는 것이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이 주도해 지난해까지 총 34권(국문판 17권, 영문판 17건)의 생물지를 발간했고, 올해에는 41권(국문판 20권, 영문판 21권)을 발간했다.
발간된 생물지에는 성게류, 따게비류 등 무척추동물 337종, 천적과 해충방제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곤충 586종 등 자생생물자원 총 1163종이 포함됐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산업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지렁이 등의 환형동물, 해충의 천적방제에 사용되는 이리응애 등 1333종을 대상으로 2012년에 한국 생물지를 추가 발간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한반도 자생생물에 대한 상세한 실체파악 연구를 통해 한국 생물지를 계속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생물지는 국내 관공서, 각 대학, 연구기관과 해외 전문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의 e-book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