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 100만톤 스테인리스강 생산체제 갖춰

2011-06-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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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생산설비 증설·준공식 개최

(장자강 = 조용성 특파원) 포스코가 중국에서 연간 10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강 생산 능력을 구축했다.

포스코는 13일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에 위치한 자회사인 장가항포항불수강(張家港浦項不銹鋼)에서 정준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생산설비 증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1999년 설립된 현지 합작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82.5%, 중국 최대의 민영 철강회사인 장쑤샤강(沙鋼)그룹이 1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자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중국에서 제강에서 열연, 냉연으로 이어지는 일관 공정을 갖췄다.

이날 준공식에는 장웨이궈(張衛國) 장쑤성 부성장, 황친(黃欽) 쑤저우시 부시장, 쉬메이젠(徐美健) 장자강시 당 서기, 야오린룽(姚林榮) 시장을 비롯한 중국 측 인사들과 안총기 상하이 총영사 등 380여명이 참석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금까지 연간 80만t의 조강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었으나 이번에 ‘탈린로(스테인리스강 생산시 주요 불순물인 인 성분을 제거해주는 기능의 전기로)’를 추가 건설함으로써 공정의 효율화가 가능해져 연간 생산능력이 20만t 늘어날 수 있게 됐다고 포스코 측은 설명했다. 탈린로 추가건설을 통해 매년 4000만달러의 원가절감도 가능해 졌다.

이번 증설로 한국 포항제철소의 200만t, 장가항포항불수강의 100만t을 더해 포스코의 스테인리스강 생산 능력은 연 300만t으로 늘어나 스페인의 아세리녹스(연 340만t)에 이어 세계 2위권 스테인리스강 생산 업체로 올라섰다. 현재 중국의 타이위안(太原)강철도 연간 300만t 규모의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연간 20만t 처리 규모의 냉연공장이 추가 준공됨으로써 기존의 연간 40만t 규모의 냉연공장과 합쳐 장가항포항불수강에서 연간 60만t의 냉연 처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정준양 회장은 준공식에서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속적인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로 중국 스테인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포스코는 고객의 가치가 곧 포스코의 가치임을 잊지 않고 실천해 사랑 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향후 포스코 본사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을 개발하고 현지에 제련 공정을 신설해 스테일리스강 생산에 필요한 원료 자급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스코는 2013년 이후 홍콩 또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정준양 회장은 "중국 증시 상장 요건 중 3년 연속 흑자를 내야 한다는 조건만 채우지 못한 상태"라며 "이 조건이 구비되는 2013년 이후 증시 상장이 가능하리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게 포스코는 베트남과 터키에서도 스테인리스강 생산을 확대해 2020년께에는 스테인리스강 매출액을 17조원 규모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 회장은 증설행사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에 있는 철광석이나 흑연, 마그네사이트 같은 지하자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단절되면서 북한과 거래가 끊어졌지만 언젠간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며 "무산 철광산의 경우 중국이 일부 가져다 쓰고 있지만 추정 매장량이 30억t에서 50억t으로 추정되는 만큼 양이 많아서 아직 갖다 쓸 양이 많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지린성의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투먼) 개방선도구와 북한의 라선특구가 연계되는 분위기와 관련해 “지린성과 협조해 훈춘시 물류기지 건설과 퉁화(通化)강철과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린성은 북한과 연결돼 있어 향후 남북 간에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 북한과 이곳 사업을 연결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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