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계약을 많이 체결한 상위 5개사 가운데 4개사에서 주가 하락을 보여 수주가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13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희림이 연초부터 10일까지 수주한 공급계약은 모두 35건으로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이 비해 희림 주가는 같은 기간 8320원에서 7600원으로 8.65% 내렸다.
희림에 이어 중앙오션이 15건을 수주해 두 번째로 많았다. 서희건설·고려반도체시스템은 각각 10건·6건으로 집계됐다. 세명전기공업도 5건으로 5위 안에 들었다.
5개사 가운데 연초보다 주가가 오른 회사는 고려반도체뿐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10일까지 3805원에서 6130원으로 61.10% 올랐다.
반면 서희건설(-29.37%)·세명전기(-22.69%)·중앙오션(-5.71%) 3개사는 모두 내렸다.
가장 많이 수주한 희림 주가는 증권가 예상치도 하회하고 있다.
KTB 투자증권은 전월 희림 적정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비해 현재 주가는 한 달 사이 1만원 아래로 하락하면서 7000원선으로 밀렸다.
가장 많은 수주에 비해 매출이나 수익이 기대치를 밑돈 데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KTB투자증권 백재욱 연구원은 "희림이 2009년 이후 수주 실적을 개선하면서 기대감을 키웠으나 매출이나 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다만 이번 공급계약 내용이 전년에 비해 양호하다면 하반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