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정치적 목적으로 방송 이용한 적 없다" 분노

2011-06-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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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가수 김흥국이 자신의 라디오 MC 퇴출 주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 = 유승관 기자


13일 김흥국은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일방적 퇴출 통보 후 고통의 시간을 보내며 숙고한 결과 희생당하는 연예인 진행자 퇴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선다”고 입을 열었다.

김흥국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 사옥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그는 이어 17일엔 삭발 시위까지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현 MBC 간부의 실명을 언급했다.

김흥국은 “이번 사태 본질은 이우용 본부장의 편협한 개인적 정치 견해에 따른 물갈이라고 단언한다”면서 “대중예술인으로서 늘 방송과 함께 하고 있는 내가 정치적 목적과 배경에 의해서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하여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MBC는 라디오 진행자의 자격이 어떤 것인지, 예능 오락 프로 진행자인 내가 어떤 사유로 경고등 사전 주의조치도 없이 퇴출 되었는지 명백히 밝혀 달라”면서 “아울러 함께 거론되는 몇몇 라디오 진행자와의 형평성을 직시하고 차후 예견되는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김흥국은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퇴출 의혹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그는 “정몽준의원과 내 친분 관계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나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방송을 이용한 사실이 없다”면서 “방송에서 만약 정치 성향이 문제가 됐다면 처음부터 나를 채용하지 말았어야 했으며 뒤늦게 문제 삼는 치졸한 작태는 그야말로 MBC만이 가능한 마녀사냥 이라고 생각한다”고 분노했다.

김흥국은 마지막으로 “나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한 사람의 가수로 떳떳하게 살아왔다”면서 “이번 사태로 내 가족들이 받은 충격은 상상이다”며 다시금 MBC의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 3일 MBC의 일방적인 퇴출 통보에 따라 12일부터 진행 중이던 MBC 라디오 ‘2시 만세’에서 하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 홍보국 측은 “본인이 일신상의 이유로 하차 의사를 밝혀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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