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KT 스카이라이프, HD송출 계약 협상 타결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KT 스카이라이프가 SBS와의 방송 송출 협상 타결로 수도권 지역에 다시 HD 방송을 내보낼 수 있게 됐다.

13일 KT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오늘 새벽 SBS와 재송신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협상 내용과 방송 재송출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양 측은 앞서 재송신 계약 문제로 이견을 벌여왔고, 2009년 4월 이후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지난 4월 27일 SBS는 수도권 46만 가구에 대한 HD 송출을 중단했으며, 이날까지 이에 해당하는 가구들은 SD(표준화질)로 시청해 왔다.

그동안 KT 스카이라이프는 MBC와 같은 조건의 계약(가입자당 일정 대가를 지불한 뒤 쌍방 최혜대우 조항에 따라 향후 케이블TV와의 계약이 종료되면 정산)을 내세웠지만, SBS가 최혜대우 조항을 뺀 채 일정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왔다.

이 문제와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양 측에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협상 타결에 따라 추후 논의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