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의원의 대변인 리사 헬러는 "위너 의원이 더 좋은 남편과 건강한 사람이 되려고 전문 치료를 받으러 떠났다"며 "이를 위해 하원에 짧은 휴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 보도했다.
헬러 대변인은 위너 의원이 치료를 받을 병원과 구체적인 치료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위너 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사퇴 촉구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너 의원은 트위터 성추문 파문이 심각해지고 자신의 행동이 잘못된 판단뿐만 아니라 심리적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고 동료들이 조언하자 지난 며칠 동안 뉴욕의 치료전문가와 상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그의 의원직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이후에 나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위너 의원의 이런 계획이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민주당 지도부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으로 NYT는 전망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아침 전화로 사퇴를 종용했고 성명을 통해서도 의원직 신분을 유지하지 말고 도움을 받기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회선거위원회의 스티브 이스라엘(뉴욕) 위원장도 전화로 위너 의원에게 사퇴를 종용했으며 같은 당 전국위 의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플로리다) 하원 의원 역시 의원직 유지는 불가능하다고 압박했다.
일각에서는 위너 의원의 병원 치료와 휴가가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한 임시 방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위너 의원 자신도 민주당 지도부와의 통화에서 사퇴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