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7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야권 대세론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국회의원들은 여전히 한나라당의 대권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아주경제가 제2 창간을 맞아 여야 국회의원 2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수권 정당은 어디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응답 의원 53.3%(115명)가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예상했다.
이 결과에 대한 정당별 점유율은 한나라당이 88.7%(103명)으로 가장 높았고, 미래희망연대와 자유선진당이 각각 4.3%(5명), 민주당이 1.7%(2명) 순이었다.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집권 가능성을 점친 의원은 총 70명으로 전체 응답의 32.6%를 차지했다. 민주당 의원(62명, 88.6%)의 응답 비중이 가장 컸고, 자유선진당(3명, 4.3%)·민주노동당(2명, 2.8%) 등의 순이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제외한 여타 정당 의원 응답 추계(총 19명)에서도 한나라당이 11표로 민주당(6명)보다 2배 가량 많아 우세가 예상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의원 74명 중 48명이 한나라당의 집권을 점쳤고, 민주당을 써낸 의원은 19명이었다. 무응답은 7명.
비교적 중립지대로 꼽히는 충청(충북·충남·대전) 및 강원 지역에선 한나라당의 승리를 예상한 의원이 13명으로 민주당(8명)보다 많았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의 정권유지를 전망한 의원이 75.5%(40명), 민주당의 승리를 점친 의원이 3.8%(2명)였다. 응답하지 않은 의원은 11명으로 21.2%에 달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전북·전남·광주) 지역 의원들은 설문에 참여한 26명 모두 민주당의 당권 획득을 전망했으며, 무응답은 없었다.
비례대표 의원들의 경우 민주당이 16명, 한나라당 14명으로 정권 교체를 전망했다. 2명은 민주노동당의 정권 획득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