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가모는 전날 밀라노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체 지분의 23%인 3830만주를 주당 8~10.5유로에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페라가모가 IPO에 성공하면 기업가치는 17억7000만 유로가 된다.
일부 옵션을 포함하면 IPO를 통한 조달액이 4억4210만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페라가모의 올해 예상 수익의 24.4배에 달하는 것이다. IPO는 13~23일 이뤄질 예정이다.
페라가모는 2009년 1470만 유로의 손실을 봤다가 지난해 순익을 6080만 달러로 늘리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6% 늘었다.
한편 이탈리아의 또 다른 명품업체인 프라다는 오는 24일부터 홍콩증시에서 IPO에 나선다. 소식통에 따르면 공모가는 주당 36.50~48홍콩달러로 자금 조달 규모가 20억~2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홍콩증시의 소비재업체 IPO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