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12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적립금 상위 10개 대학의 2010년 교비회계 결산 현황에 따르면, 이 대학들의 지난해 건축관련 예산은 2733억원이었고 결산액은 1851억원이었다.
건축물 신축·관리 등에 쓰겠다고 했지만 실제 집행하지 않은 돈이 건축예산의 32.2%인 882억원이나 됐다.
대학별로는 연세대가 180억원의 건축비를 집행하지 않아 가장 많았고, 고려대(179억원)와 동덕여대(112억원), 이화여대(93억원), 홍익대(9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권 의원은 “대학들이 쓰겠다고 한 건축비의 3분의1을 사용하지 않은 점은 예산 과다계상으로 등록금 부풀리기를 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하다”며 “적립금이 많은 대학들이 건축비를 과도하게 적립하려는 관행도 엿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