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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일간 에스타도데상파울루는 11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측근들을 인용, "브라질 정부가 신흥국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IMF 개혁 작업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라가르드 장관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수일 안에 라가르드에 대한 지지의사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앞서 라가르드와 신흥국 진영의 경쟁자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는 이달 초 나란히 브라질을 방문해 지지를 요청했다. 카르스텐스는 지난 7일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총회를 통해 중남미 12개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았지만, 결정적으로 브라질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브라질 정부는 라가르드에 더 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에서는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을 상대로 단일 후보를 지지하자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브라질을 비롯한 브릭스 5개국이 지난달 24일 공동 성명을 통해 IMF 총재 자리를 유럽인들이 계속 독식하려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대조적이다.
24명으로 구성된 IMF 이사회는 이달 말까지 차기 총재 선출을 마친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재 선출은 만장일치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