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산책로로, 청소년들의 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시민들로, 평일에는 체험학습을 배우는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하수처리장내 곤충생태관은 단연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 혐오시설에서 자연·환경교육장으로
구리시하수처리장은 왕숙천 하류에 위치해 구리시와 남양주시 일부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16만㎥/일)를 처리하는 곳이다.
구리시는 2009년부터 하수처리장 내 하수처리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초기우수저류시설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류수 저감시설과 고도처리 시설(MLE), I3시스템(MBR) 등을 설치, 운영해 하수 속의 유기물과 영양염류(질소, 인)까지 제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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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하수처리장 내 분수대.<사진제공=구리시> |
수도권의 상수원이 되고 있는 왕숙천의 수질을 향상시키고 쾌적한 수변환경을 조성하고 있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 결과 하천의 오염도를 평가하는 BOD와 총질소(T-N), 총인(T-P)이 평균기준 보다 10~25%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더욱 주목할만한 결과는 시민들에게 혐오시설로 인식돼왔던 하수처리장을 문화체험공간으로 바꾸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구리시하수처리장은 유치원생과 초·중·고교 학생들의 자연환경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가까이 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생태 환경을 보여준다.
특히 구리시 둘레길 코스에 자리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생태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생태 체험, 곤충생태관
나무조형물로 매달려 있는 커다란 무당벌레와 사슴벌레를 지나면 ‘곤충생태관’에 들어선다.
먼저 반겨주는 것은 가벼운 날개 짓으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들이다.
이곳에서는 나비 생태 관찰대가 있어 나비의 종류별 생태를 볼 수 있다.
도 나비 부화대에서는 나비가 짝짓기하고 알을 낳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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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생태관 내부 모습.<사진제공=구리시> |
특히 애벌레가 부화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호랑나비, 제비나비류, 네발나비류, 노랑나비, 남방노랑나비, 작은 멋쟁이 나비 등 약 200여종의 나비가 사는 모습을 계절별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깨끗한 하천에서 서식하는 동자개 쏘가리 등 다양한 민물고기도 전시되고 있다.
하수처리장 관계자는 “올헤에도 하수처리장은 왕숙천 생태계를 회복하고 수도권 상수원의 수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녹색성장에 맞는 친환경 시설물로써 학습의 장과 시민들의 휴게 공간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