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를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베트남이 오는 13일 남중국해에서 실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10일 예고했다.
베트남 해군 관계자는 이날 다낭시 제3함대 사령부에서 "우리 해군이 13일 실탄 훈련을 6시간 동안 벌일 것"이라며 이번 훈련은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서 남중국해로 약 40㎞ 떨어진 혼옹섬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훈련 예정지역은 난사군도에서 약 1천㎞ 떨어져 있으나 이번 훈련으로 양국간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난사군도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하고 원자재 국제수송로라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아 인접국 간에 영유권 분쟁이 치열한 남중국해의 핵심 지역이며, 지리적으로 베트남에 가까워 베트남이 점유한 섬이 많다.
지난달 베트남이 난사군도에서 의회 대표 선출을 추진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으며, 최근 중국 순시선이 베트남 석유탐사선의 케이블을 잇따라 절단하는 등 양국 갈등이 재연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