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독수리' 가르시아, 10일 사직 롯데 원정경기 '5번타자 겸 우익수' 선발 출전

2011-06-10 18:15
  • 글자크기 설정

'이제는 독수리' 가르시아, 10일 사직 롯데 원정경기 '5번타자 겸 우익수' 선발 출전

▲카림 가르시아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갈매기 유니폼에서 독수리 유니폼으로 새롭게 갈아입은 카림 가르시아(36)가 복귀전을 친정팀인 롯데와 치른다. 더욱이 새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의 홈 구장인 대전 한밭구장이 아닌 롯데 자이언츠의 홈인 부산 사직구장서 치를 10일 원정경기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 복귀한다. 한화는 가르시아를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등록했다.

가르시아는 10일 오후 사직구장에서 정식 입단식을 갖고 대략 6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가르시아는 "한국 팬들이 가장 그리웠고 음식도 그리웠다. 물론 삼겹살이 제일 먹고 싶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가르시아는 롯데에서의 활동할 당시 소주와 삼겹살을 수시로 즐길 정도로, 한국 음식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가르시아는 이어 "지난 3년동안 성원해준 팬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오늘도 경기장에 오는데 사인을 요청하고 이름을 연호해 주더라. 모두 고맙다"면서 "(재계약하지 않은) 롯데에 서운한 마음은 없다. 야구는 비즈니스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내 스타일이 맞지 않아 팀을 떠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르시아는 "대전구장에서의 성적이 좋았다"라는 한 기자의 말에 "아이 러브 대전(I love Daejeon)!"이라고 언급하면서 새 소속팀 한화와의 궁합을 과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함께 뛰던 홍성흔은 "롯데와 할 때는 살살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말을 전해들은 가르시아는 크게 웃으며 "절대 안 된다"고 잘라 말해 인터뷰실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가르시아는 한화를 통해 한국에 돌아온 것과 관련해 "대전 구장을 홈으로 쓰게 돼 기쁘다. 특히 류현진과는 친해지고 싶었다"며 "한화가 최근 상승세 중인 것을 안다. 나 역시 매 경기 나의 재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더불어 전 소속팀이었던 롯데 선수, 그 중 투수들을 적으로 상대하게 된 가르시아는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동료였지만 잘 모르겠다. 몇 년동안 같이 야구하긴 했지만, 게임을 통해서 알아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롯데 소속이던 시절 사용했던 응원가를 한화에서도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 노래가 좋다. 괜찮다"고 흔쾌히 수용했다.

한편, 가르시아는 작년까지 3년간 롯데에 몸담으며 타율 2할6푼7리 85홈런 278타점 213타점 맹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강한 어깨에서 뿜어져나오는 빠르고 정확한 송구는 그가 돋보였던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2010 시즌 종료 이후 새롭게 부임한 롯데 양승호 감독은 투수력 보강을 목적으로 가르시아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6개월간 멕시코리그에서 활약하던 가르시아는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데폴라의 대체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