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한 "하이닉스 단독 응찰 시 재입찰 검토하겠다"

2011-06-10 19:09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10일 "특정 기업이 단독으로 하이닉스 응찰에 나서면 재입찰을 포함한 입찰 기한 연장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 사장은 여의도 공사 사옥 옥상공원 준공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법률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봐야겠지만,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기업들에도 한 번 더 입찰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될 수 있으면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 사장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하이닉스 구주 15%로 이를 파는 게 원칙이나 인수자 부담을 덜기 위해 신주 인수도 인정할 예정이다.

신주와 구주의 비율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발행 가능성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그는 "하이닉스 시가총액이 20조원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신주를 10% 발행하면 2조원이 유입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2조원 등을 감안하면 연말께 현금성 자산과 부채가 비슷해지는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음 주 말까지 매도자 실사를 마친 후 오는 21일 입찰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입찰은 7월 초나 중순경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9월 초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가격 협상을 거쳐 10월이나 11월경 매각 절차가 모두 끝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무조건 반대해선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당장 주인을 찾아주기 힘든 지금으로선 산은지분을 주식시장에 상장해 파는 방법밖에 없다"며 "산은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내년에라도 당장 상장할 수 있고, 그러면 정부 지분도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