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유 사장은 여의도 공사 사옥 옥상공원 준공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하이닉스 매각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법률적 문제가 없는지 검토해봐야겠지만, 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다른 기업들에도 한 번 더 입찰 기회를 줄 필요가 있다”며 “될 수 있으면 많은 기업이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 사장에 따르면 매각 대상은 하이닉스 구주 15%로 이를 파는 게 원칙이나 인수자 부담을 덜기 위해 신주 인수도 인정할 예정이다.
신주발행 가능성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그는 "하이닉스 시가총액이 20조원 정도인 점을 고려할 때 신주를 10% 발행하면 2조원이 유입된다"며 "올해 영업이익 2조원 등을 감안하면 연말께 현금성 자산과 부채가 비슷해지는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다음 주 말까지 매도자 실사를 마친 후 오는 21일 입찰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입찰은 7월 초나 중순경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9월 초 본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가격 협상을 거쳐 10월이나 11월경 매각 절차가 모두 끝날 예정이다.
유 사장은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무조건 반대해선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당장 주인을 찾아주기 힘든 지금으로선 산은지분을 주식시장에 상장해 파는 방법밖에 없다"며 "산은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경우 내년에라도 당장 상장할 수 있고, 그러면 정부 지분도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