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방향에 근원인플레이션율을 언급한 이유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근원인플레이션율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 대부분 의결문에 넣는다. 지금껏 넣지 않은 것은 그동안 소비자물가를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것도 막아야 하지만 만성화하는 것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언급했다. 구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소비자물가와 더불어 근원물가를 봐야 한다.
-기준금리를 두 달간 동결한 것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닌가.
-미국 2차 양적완화(QE2) 종료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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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2 종료 자체보다는 미국이 그 이후 출구전략을 언제 시작할지가 우리나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출구전략 시기는 내년쯤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때 자본이동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전략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에 특정변수만 고려하진 않지만, 이 문제도 충분히 고려했다.-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내수 확대 방침을 내렸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겠다고 언급했다. 금통위는 어디에 방점을 두었나.
▲개인적으로 내수확대나 내수의 성장기여도를 높이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적절하다고 본다. 내수가 잘 돼서 경제가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것은 바람직하다. 내수진작과 물가안정의 양립이 가능하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내수를 일반적, 인위적, 정책적으로 부양하면 수요측면의 압력이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든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내수확대가 성장잠재력을 늘리는 공급 측면에서의 능력을 확충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반드시 물가안정과 양립할 수 없는 건 아니며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투자은행(IB)과 국책연구기관의 물가전망은 4%대인데 한은만 3.9%다. 물가전망을 바꿀 계획이 있나.
▲현재는 이를 바꿀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진 않다. 다음 달 중순 경제전망을 할 때 우리 나름대로 점검해서 숫자를 제시하겠다. 물가에 대해서는 한은이 다른 기관보다 많은 정보와 권위를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비스텝 인상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지나. 또 기준금리는 어느 수준까지 올릴 건가.
▲금통위에서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