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부정제보 걸린 임직원 28% 해고…징계강화

2011-06-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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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9%에서 28%로 늘어 <br/>-"내부교육·감시강화, 깨끗한 조직 문화 구축"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정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수년동안 부정 사례에 대한 강한 징계를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1년 지속경영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정으로 제보된 임직원 가운데 28%가 해직됐다.

특히 부정 제보 대상자 가운데 2008년 19%, 2009년 20%에 불과했던 해고 비율이 28%로 크게 늘았다. 강도높은 징계를 통해 부정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감사팀을 통해 입수된 제보 역시 2008년 323건에서 2009년 417건, 작년에는 472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정 사례는 13%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부정 감시 등을 위해 지난해 Compliance팀을 꾸렸다. 아울러 외부 제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이같은 감시활동이 강화되면서 단기적으로 부정제보가 늘어난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이버 감시활동 등 부정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조직운영을 강화하고 있다"며 "수치상으로는 부정 제보가 늘었지만 실질적인 부정은 크게 줄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직 외에도 경고 및 감봉 등의 징계도 이뤄졌다. 경고조치를 받은 대상자는 2008년 9%에서 2009년에는 20%로 증가했다가 지난해 7%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감봉조치는 2008년 73%에서 2009년 60%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다시 65%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부정부패 척결 및 준법경영을 위해 지난해 10월 국내외 전 임직원 대상 Compliance 업무지원 시스템 'CPMS'를 오픈했다. 이는 한국어·영어·중국어 3개 언어로 서비스돼 국내외 임직원이 쉽게 일상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지난 2002년 국내외 청결한 조직문화 풍토 조성을 위해 사이버감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웹사이트 외에도 영어·일어·중국어·러시아어 등 11개 현지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특별 온라인 부정예방 교육을 실시해 임직원 6만6025명이 교육을 이수했다"며 "이같은 사내 교육과 내외부 감시를 강화해 깨끗한 조직문화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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