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884개 품목을 대상으로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파악한 결과, 전월에 비해 0.1% 하락하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2% 상승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의 마이너스(-) 0.3%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물가가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공장도가격이라 불리는 생산자판매가격을 의미하며 884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해 소비자물가를 파악하는 선행 지표로 쓰여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은 수산식품이 하락으로 돌아선데다 채소와 과실이 큰 폭으로 내려 전월대비 6.4% 하락했다. 특히 전년 동월에 비해 채소가 19.3% 감소한 반면 곡물은 22%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월에 비해 석유제품은 내렸으나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특히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석유제품이 22.5%, 화학제품이 17.9% 올랐다.
서비스 품목의 경우 전월에 비해 금융서비스가 하락했으나 운수, 기타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금융서비스가 6.5% 상승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특히 농림수산식품의 작황호조와 국제유가 하락세에 따른 석유제품가의 하락이 물가지수하락의 원인"이라며 "향후 유가 변동이 생산자물가지수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