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는 지난 4·27재보궐선거 이후 청와대 내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었고, 특히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준비하는 사람은 일찍 현장에서 활동하는 게 좋겠다’는 대통령의 뜻을 담은 것”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효재 신임 정무수석 내정자는 1952년생으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한국신문윤리위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에 대해 “언론사에서 25년간 다양한 직위를 역임한 기자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정무 감각을 겸비하고 있다”며 특히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메모하며 입법활동에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 내정자가 당·정·청 및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확대하고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두우 홍보수석 내정자는 57년생이며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정치부장, 청와대 메시지기획관 등을 거쳤다.
청와대는 김 내정자에 대해 “기획력과 판단력이 뛰어나고 특유의 부드러운 성품과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형성된 균형감각으로 홍보와 소통을 확대해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신임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엔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이 내정됐다.
비서관급으로는 정무2비서관에 김희구 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민정1비서관에 신학수 총무비서관이 각각 기용됐다.
또 국민권익비서관은 조현수 한나라당 예산결산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국민소통비서관은 김석원 선임행정관이, 시민사회비서관은 김혜경 여성가족비서관이 맡게 됐다.
청와대 대변인엔 박정하 춘추관장이 발탁됐고, 춘추관장은 김형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지식경제비서관은 강남훈 지식경제부 자원개발정책관, 여성가족비서관은 이재인 여성부 여성정책국장이 선임됐다.
한편 청와대는 공석이 된 총무비서관과 정무1비서관은 해당 수석과 협의를 거쳐 추후 임명할 예정. 반면 정책수석실에 대한 인사는 당분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임 실장은 "인사 개편 대상에 포함된 사람들은 엄밀히 말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청와대에서 정말 땀 흘려 일한 인재들이다. 특히 정 수석과 홍 수석은 가장 어려운 시점에 나와 함께 청와대에 들어와서 정말 많이 고생하고 그동안 많은 성과도 내면서 직무에 충실했다”며 “대통령은 정 수석과 홍 수석에게 지금까지 노력했던 분야의 업무를 맡길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