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르면 오늘 정무·홍보수석 등 참모진 개편 (종합)

2011-06-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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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후임에 김효재.. 민주 “‘저축銀 비리’ 꼬리 자르기 아니냐” 압박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9일 중 정무 및 홍보수석비서관 교체를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한다. 신임 정무수석엔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이 내정됐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주 내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급 인사들을 일부 교체할 예정이다.
 
 신임 정무수석을 맡게 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선배·동료 의원의 뜻을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하고 청와대가 생각하는 걸 설명하겠다”며 ‘정무수석 내정’ 사실을 밝혔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 문화부장·논설위원을 거친 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의 언론특보로 활동한 초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정무수석에 임명되면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19대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홍상표 홍보수석 후임엔 김두우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중앙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을 거쳐 2008년 현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정무2비서관을 맡아 정무기획비서관, 메시지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김 실장 후임으론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이 거명된다.
 
 진영곤 고용복지수석도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급에선 역시 총선 출마 예정인 김희정 대변인과 김연광 정무1비서관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 대변인 후임엔 박정하 춘추관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또 윤상직 전 비서관의 지식경제부 제1차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지식경제비서관과 총선 출마를 위해 이미 사의를 표한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 이상목 국민권익비서관 등의 후임도 이번 참모진 개편을 통해 메워질 전망이다.
 
 그러나 지난 4·27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일면서 사실상 거취 정리 입장을 밝혔던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여전히 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데다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유임이 결정됐다.
 
 한편 청와대는 정무수석 교체와 관련, ‘정 수석의 내년 총선 출마’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 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수석은 지난 2004년부터 3년간 부산저축은행의 사외이사 및 감사로 재직했으며, 특히 민주당은 “정 수석이 구속기소된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친분이 있다”며 연일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보수석에 유력한 김 실장도 현재 해외 도피 중인 삼화저축은행 관련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절친한 사이'란 의혹이 민주당으로부터 제기된 바 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저축은행 로비스트와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꼬리 자르기’라는 의혹을 안 받으려면 청와대는 왜 인사를 하는지, 누구에게 무슨 책임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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