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이나 전셋값이나 비슷하네… 전세가율 60% 육박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전국 주요 도시의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집값과의 차이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리서치전문업체인 리얼투데이가 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9%로 지난 2004년(59.5%) 이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전세가 비율이 29개월 연속 오르며 지난 2006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9.7%에 달했다. 이중 서울은 지난 2009년 2월(38.3%) 저점을 통과한 이후 꾸준히 올라 47%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지난 1월 68.4%였던 부산 전세가 비율이 4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달 말 67.5%로 떨어졌다. 대전과 경남도 각각 70.3%와 65.1%로 내려갔으며, 경남은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지방의 전세가 비율의 절대적인 수치가 수도권보다 훨씬 높았지만, 최근 부산과 대전, 경남에서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 비율은 감소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방 전셋값이 올라 매매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전세가격도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매매가 상승폭이 전세가 상승폭을 웃돌아 전세가 비율은 정체 상태”라고 설명했다.